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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경제*경영

<오토노미>

KOBE서점 2019. 5. 27. 01:12

 저자의 경력이 독특하다. 우선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를 대표하는 회사 GM에서 30년간 근무를 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혁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실리콘벨리에서 구글의 자율주행자동차 회사 웨이모의 자문 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을 두루 경험한 분이 자동차 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균형 있게 서술한 책이 <오토노미>. 자율주행 기술이 언제 태동했고 왜 기존의 자동차 업계가 아닌 IT 업계가 자율 주행 기술 분야에서 앞서나갈 수밖에 없는지를 내부자의 시선으로 설명하고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초반에는 지루했지만 중반부터 술술 읽혔던 책.

목차

01.   터닝 포인트

02.   진화한 자동차의 새로운 DNA

03.   오토모빌리티의 시대

04.   티핑포인트

 

 자동차의 문제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은 바로 경제적 비효율성이다. 하루 24시간 중에 몇 시간 사용하지도 않는 자동차를 위해 너무나도 많은 비용을 치르고 있다. 게다가 장시간 운전하면서 낭비되는 시간까지 생각한다면 확실히 자동차는 비효율적이다. 자동차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저자 역시 이 문제에 대해 깊게 공감을 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자동차 구매를 위해 대출을 받거나,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그뿐만 아니라 운전하고 주차하고 기름을 넣느라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다. 교통 상황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일도 별로 없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차량을 선택할 수 있고 좀 더 많은 돈을 내고 전용 자율주행차의 발렛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생략) 이 모든 이동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내야 할 비용은 지금껏 우리가 지불한 그 어떤 이동비용과 비교해도 아주 저렴할 것이다.” P.13

 

 자율주행자동차는 기존 자동차 산업의 보완재가 되기 보다는 대체재가 될 것 같고 미래의 이동산업은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으로 분류될 것 같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편하고 비용도 저렴한데 누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비싼 비용 치르면서 자동차를 소유할까? 아마 비싼 취미가 될 듯하다.

 

운송산업의 미래와 일자리

 책을 보면서 의아했던 부분은 자동차에 대해 논하는데 하드웨어에 대한 부분은 책 내용의 10%도 안됐던 것 같고 대부분의 내용이 소프트웨어 관련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는 점이다. 자동차는 복잡한 기계가 아니었던가? 이런 의문은 책 중반에 가면 해소가 된다. 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할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 수는 내연기관의 부품 수의 1/10 밖에 안 된다. GM 사장도 책에서 얘기했듯이 전기차 제조는 상대적으로 간단하기 때문에 자동차를 생산하는 브랜드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필요한 인력은 기존 직원의 1/10만 있으면 되고 가장 중요한 전문 지식은 기계에 있지 않고 소프트웨어 지식에 있다는 것이다. 과거 컴퓨터 산업의 역사를 자동차 산업도 그대로 밟아 갈 것이 GM 사장의 눈에 훤히 보였을 것이다.

 

컴퓨터도 처음에는 IBM과 같은 하드웨어 기업들이 판을 짰지만 나중에는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MS나 반도체 기업들이 갑이 되지 않았던가? 문제는 일자리다. 사람도 부품도 1/10만 필요하다고? 갑자기 문득 현대자동차 사업보고서의 내용이 생각났다.

 없어질 일자리가 한 둘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일자리를 외치고 다니지만 미국 자동차 업계는 선제적으로 인력 감축을 하고 있다. 책 말미에 저자가 새로운 산업이 창출할 일자리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 설명한 부분이 있었는데 주 내용은 서비스업이었다. 양질의 제조업 일자리를 서비스업이 얼마나 대체할 수 있으며 소득 측면에서도 서비스업은 제조업에 비해 그 한계가 명확하다.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양질의 일자리는 사라지는 우울한 미래 역시 기술과 함께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19/05/335227/

 

포드 7000명 감원…글로벌車업계 구조조정 한파 - 매일경제

WSJ "GM·BMW·폭스바겐 감원계획 최대 3만명 달해" 사무관리직 대폭 줄이고 전기·자율차 기술개발 올인 2040년 전기차 비중 57%

www.mk.co.kr

GM 30년 경력의 저자가 생각한 기존 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 개발에 뒤쳐진 이유.

p.439 정리

 

01. 파괴적 혁신의 어려움: GM은 자동차 분야에서 성공한 대기업이었고 구글은 이 분야에 속하는 제품이 없었다. , GM은 생각할 게 많았던 반면 구글은 새로 만들어낼 제품이 기존의 포트폴리오와 어떻게 어울릴지 걱정할 필요가 없었음.

02. 보수적인 문화

03.자율주행은 자동차 기업의 전문분야가 아니었다: 자율주행은 근본적으로 소프트웨어와 지도 제작의 문제.

04.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도 부족: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동차 애호가나 숫자 계산밖에 모르는 사람들. 자동차 회사란 모름지기 자동차를 만들고 팔아야 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었다.

 

아래는 책에서 읽은 내용 정리

 

자율주행기술의 본격적인 시작: 다르파 그랜드 챌린지

미국 국방국 산하의 방위고등연구계획국에서 2004, 2005, 2007년 총 3차례에 걸려 세계 최초의 무인 자동차 장거리 대회를 개최함. 대회의 목적은 9.11 테러 이후 중동 지역 도로 밑에 깔린 사제폭발물로 인한 미 보병의 손실이 늘어나자 군 병력 자동화를 추진하여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함.

이 시기에 카네기 멜론 대학, 스탠포드 대학 및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자율주행의 기초가 되는 기술들이 탄생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됨.

 

갓 구글

2008년 경제 위기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관심 & 투자가 줄어들 위기가 있었지만 구글이 나서서 다르파 대회 출신들을 중심으로 구글 사내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팀 결성(쇼퍼). 설립자인 래리 페이지가 자율주행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2010년에 이미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 10만 마일 달성. 2010년이면 구글이 딥마인드를 인수하기 전이고 올해는 2019. 이미 기술은 어느 정도 완성한 상태이고 사회적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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