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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는 긱 경제(gig economy)가 노동시장과 자본시장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머리 아픈 학문적 용어를 동원해서 노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설명하기보다는, 기자 출신 저자답게 실제 긱 경제에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노동자들을 취재하고 얻은 사례를 통해 긱 경제의 이들이 경험하고 있는 현실을 쉽게 소개하고 있다.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목차

01.   직업의 종말

-아주 오래된 새로운 생각

-교대 근무도, 상사도, 제약도 없다

-누군가에게는 차악의 선택

 

02.   독립성, 유연성, 자유로움

-마치 주머니 속의 현금지급기 같다

-긱 경제 프리덤

03.   긱 경제의 세부항목들을 확인하세요

-상충하는 이야기

-회사로는 전화하지 마세요

-좋은 일자리 전략

04.   역풍

-미디어를 통한 저항 운동

-사회적 정치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다

05.   노동의 미래

-인식과 제도의 전환

-매우 심각한 이슈



긱 경제의 정의를 찾아보면 비정규 프리랜서, 공유 경제 서비스, 플랫폼 노동 등 다양한 정의들이 나온다. 이 정의들을 토대로 긱 경제의 특성을 살펴본다면 크게 독립성과 유연성 그리고 자유로 압축할 수 있다. 하나의 직장에 소속되어 일을 하기보다는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일하고 싶은 만큼 일하는 것이 긱 경제다. 우버의 전 CEO였던 트래비스 캘러닉 표현을 빌리자면 일에 삶을 맞추는 게 아니라 삶에 일을 맞추는것이 긱 경제가 가지고 오는 변화다. 이것은 물론 아주 긍정적인 부분만 뽑아낸 표현이다.



어디에나 승자와 패자가 있기에 긱 경제에서도 수요가 많은 기술을 보유한 전문직 노동자들은 원하고 싶은 장소에서 원하는 만큼만 일하면서 자유를 만끽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노동자들은 정규직 직원이 누리는 고용안정과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한 채 더 어려운 삶을 살아간다. 책에서도 딱 한 명만 긱 경제가 제공하는 혜택을 누리고 있는데 이 사람은 직업이 프로그래머다. 대다수는 직장이 없어서 긱 경제가 제공하는 불안정한 일거리에 의존한 채 살아간다.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재교육을 받아서 희소성 있는 기술을 취득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   




물론 기업은 언제나 승자다. 고용자와 사용자 간의 복잡한 의무관계가 없기 때문에 고용에 따른 복지 및 급여 지출이 없고 플랫폼을 통해 어디서나 사람을 모아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우버(Uber)가 그 예다. 우버 고객은 이전보다 간편하게 이동 수단을 호출할 수 있고 우버 드라이버도 이론적으로는 원하는 때에 일을 시작해서 쉽게 손님을 찾을 수 있다. 택시 업을 고도로 효율화 한 것이다.




각 분야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노동자에게 좋은 소식이 아니다. 비효율성은 비용을 수반한다. 그리고 비효율성으로 인해 누군가가 치르는 비용은 다른 누군가에게는 소득이다. 그런데 이게 없어진다고? 각 산업의 middle man 역할을 했던 기업들이 없어지고 그 기업에 속했던 노동자들이 대량 실직하는 미래




기술이 가져오는 변화와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반복해서 드는 생각이지만, 세상이 빨리 변할수록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막대한 자본과 기술을 결합한 기술 플랫폼들이 모든 분야를 집어삼킬 것처럼 성장하지만, 이들 기업이 제공할 수 없는 것이 반드시 있다. 직원에게 더 많이 투자해서 더 큰돈을 버는 기업이 있는 것처럼 모두가 기술과 효율을 외칠 때 인간의 고유 능력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디서 만들었냐를 표현하는 MADE In ~ 을 사람들이 꼼꼼하게 보는 것처럼 Provided by Human 을 프리미엄적 요소라고 생각하는 날이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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