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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성과는 지능 순이 아니다. 상관관계가 없지는 않겠지만,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지 않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합리적인 추론에 의해 시장을 분석해도 본인을 포함한 시장 참여자들의 감정 상태가 시시각각 변하게 때문에 원래 계획했던 대로 투자 활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위대한 과학자 뉴턴도 주식에 물려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뻔했다고 한다.

 

그래서 투자는 항상 지능에 플러스 알파가 더 요구되는 것 같다. 시간을 조금만 돌려서 작년 2018. 10월을 떠올려보면 그 당시에는 세계 경제가 무너질 것 같은 공포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었다. 지수는 무너지고 있었고 부정적인 뉴스들이 지면을 도배하고 있었다. 본격적인 하락장의 시장.



그런데 당장 이번 2019. 1월 시장을 보면 많은 이들이 다시 희망을 노래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3달 전만 하더라도 10년 경제 위기 설이 다시 고개들 들고 기가 막히게 사람들의 우려를 증폭시켰는데, 지금은 나도 겁먹었던 당시 상황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래서 기록을 남겨야 하나 보다. 우리는 왜 이렇게 태세 전환이 빠를까? 이 책의 중요한 핵심 중 하나는 이렇게 감정과 감정이 초래하는 사이클의 지나친 움직임에 대해 깊게 이해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목차

01.   왜 사이클을 공부해야 하는가

02.   사이클의 성격

03.   사이클의 규칙성

04.   경제 사이클

05.   경제 사이클과 정부 개입

06.   이익 사이클

07.   투자자 심리의 시계추

08.   위험에 대한 태도의 사이클

09.   투자자 심리의 시계추

10.   위험에 대한 태도의 사이클

11.   신용 사이클

12.   부실채권 사이클

13.   부동산 사이클

14.   마켓 사이클의 정리

15.   마켓 사이클에 대응하는 방법

16.   사이클 포지셔닝

17.   대응의 한계

18.   성공의 사이클

19.   사이클의 미래

20.   사이클의 핵심




 <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에서 저자가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은 심리다. 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변동성을 겪을 수밖에 없다. 시장은 탐욕과 공포 사이에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제, 이익, 부동산, 신용 사이클 등 다양한 사이클에서 우리의 위치를 파악하고, 사이클 내에서 사람들이 어떤 감정 상태를 갖고 대응을 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성공적인 투자의 필수 요소라고 한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람들의 심리를 시계 추에 비유해서 설명한 부분이다. , 주식시장의 심리적 변동은 시계추의 움직임과 비슷하다고 저자는 본 것이다. 시계추의 움직임이   그러하듯이 사람의 심리도 냉정하게 중립인 경우는 드물다. 시계추가 중간으로 오면 어느새 양 극단을 향해 나아가듯이 사람들의 심리도 항상 양 극단을 향해 나아간다. 한 마디로 냉정과 열정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의 합리적인 행동은 예외적이면서 짧은 순간인 것이지 기본적인 조건이 될 수 없다.




전 세계가 문제없이 잘 굴러가고 자산가격이 상승할 때 투자자들은 미래 사건에 대한 회의적인 이야기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가격이 오른 자산을 매수하며높아진 위험을 짊어진다그러나 상황이 나빠지면 합리적인 예측조차 거절하고매수를 줄일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P.136





투자자들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중립적이고, 안정적인 포지션을 유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들은 높은 수준의 낙관주의, 탐욕, 위험수용, 신뢰를 보이며, 결과적으로 자산가격을 상승시키고, 잠재수익률을 하락시키며, 리스크를 높인다. 하지만 이후에 어떤 이유로, 아마도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게 되면 투자자들의 심리는 비관주의, 공포, 위험회피, 회의주의로 바뀌어 결국 자산가격을 떨어뜨리고, 잠재수익률을 높이며, 리스크를 줄인다. P.144


세상에 고정적인 것은 없고 모든 것은 변한다는 옛 현인들의 말씀처럼 우리들의 위험 수용 성향은 고정적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자주 변하는 것 같다. 다만 문제는 용기를 내야 할 때 겁을 내고 겁을 먹어야 할 때 용기를 낸다는 것이다. 투자가 도박도 아니고, 의사결정을 할 때 비용과 수익, 위험과 잠재적 수익률 사이의 관계를 고려해서 논리적으로 판단해야 되는데 감정이 앞서게 되는 것 같다


저자는 어떤 사건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재미있는 만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늘 월스트리트에서는 금리 인하 소식이 주식시장을 상승시켰지만, 금리 인하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리라는 예상이 나와 시장은 다시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금리 인하로 부진한 경기가 살아날 수도 있다는 인식이 다시 시장을 상승시켰고, 이에 경제가 과열되어 금리를 더 높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시장은 결국 하락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기분이 갑자기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하는 것인데 분명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뉴스는 시간차를 두고 종종 볼 수 있고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 왠지 언론사 다니는 분들은 투자 성과가 안 좋을 것 같다. 시장이 조금만 안 좋아도 호들갑 조금만 좋아도 호들갑.

저자는 그래서 투자자들이 어떻게 합리적인 추정에서 벗어나는지, 또 그것이 어떻게 사이클의 진동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고, 또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나 역시 시장에 도취되지 말고 사이클을 부지런히 평가해서 대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장을 안 좋게 보려면 끝도 없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책이 주는 교훈: 낙관이 지나칠 때는 회의에 비관이 더해져야 하며, 비관이 지나칠 때는 회의에 낙관이 더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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