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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를 보면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기업 아마존의 모든 것”이라고 되어 있다. 부제만보고 들었던 첫 느낌은 아마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전을 다루고 있는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받아서 목차를 펴보니 아마존 기업에 대한 내용이 맞긴 맞지만 그보다는 리더십 강의에 더 가까웠다. 기업 워크숍에서 들을 것 같았던 내용을 책으로 읽은 기분. 책 중간 중간 제프 베조스의 어록이 삽입되어 있어서 흥미로웠다. 제프 베조스 본인이 쓴 책이 아니고서야 제 3자가 쓴 책은 약간의 조미료가 첨가되어 있을 수 있지만 제프 베조스의 어록은 가공되지 않은 data기 때문에 독자들이 저자의 생각과는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는 data 가 된다.
차례
01. 고객에 집착하라
02. 결과에 주인의식을 가져라
03. 발명하고 단순화하라
04. 리더는 대부분 옳다
05. 항상 배우고 호기심을 가져라
06. 최고의 인재만을 채용하고 육성하라
07. 최고의 기준을 고집하라
08. 크게 생각하라
09. 신속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라
10. 근검절약을 실천하라
11. 다른 사람의 신뢰를 얻어라
12. 깊게 파고들어라
13. 소신을 갖고 반대하거나 받아들여라
14. 구체적인 성과를 내라.
<아마존 웨이>는 아마존 중역 출신인 저자가 직접 경험한 내부자만이 전달해줄 수 있는 아마존의 기업 문화를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2000년 대 초반
아마존에 임원으로 입사해서 약 3년간제3자 판매자 플랫폼 구축과 관련된 일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마존의 기업 문화를 설명할 때 본인이 겪었던 경험들과 아마존의 기업 문화를 연결해 설명을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아마존에 재직했던 관계자들의 증언, 제프 베조스의 어록, 주주서한 등은 제프 베조스가 회사 구성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기업 문화를 이식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전자상거래는 신규 고객 유치비용 유지 비용 등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인데, <아마존 웨이>는 그 많았던 기업들 중에서 왜 아마존이 성공할 수 있었는지 기업 문화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한 예로, 아마존에서는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금지하고 여러 페이지의 산문체의 발표 자료를 요구한다고 한다.
한편의 슬라이드 쇼 같은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은 직원들이 수박 겉핥기식으로 아이디어를 피상적으로 다루면서도 지적인 주장이라고 착각하게 만들기 십상이다. 반면에 산문 형식의 자료는 발표자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좀 더 깊이 파고들도록 만든다. 심도 깊은 여러 장의 보고서를 동료와 상사에게 공개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책무성의 환경을 조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사람들에게 아이디어나 계획을 제안할 때는 자신이 그것에 대해 완벽히 파악해야 된다는 뜻이므로 그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는 것이다. P.212
발표 형식뿐만 아니라 제프 베조스는 여러 상징들을 동원해서 기업이 어떤 철학 위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지 구성원들에게 주입하고 있다. 책에서 처음 안 사실 중 하나는 아마존 본사의 건물 이름이다. 아마존 본사의 건물 이름은 ‘Day 1’이라고 하는데, 초심을 잃지 말자는 경영자의 생각 그리고 혁신을 향한 의지를 잘 드러내는 건물 명인 것 같다. 건물 이름을 통해서도 경영자의 철학을 나타내려고 했다는 사실에서 조금 놀랐다. 참고로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 건물 명은 회사 사명이랑 일치한다.
그리고 아마존 초창기에 회의를 진행할 때는 항상 회의실에 빈 의자를 하나 두었다고 한다. 고객이 있다고 생각하고, 고객에게 집중하자는 뜻을 회의할 때도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하는데, 유능한 경영자는 여러 방식으로 자신의 뜻을 드러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책의 내용은 하나로 정리된다. 제프 베조스는 어떻게 자신의 최고 기준들을 충족시키는 회사와 문화 그리고 유산을 구축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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