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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예금보험공사 블로그

  이번 달 하염없이 떨어지는 나스닥 종합지수를 보며 잠시 고민을 했다. FAANG이라고 불리는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중 어디에 투자를 할까? 그동안 너무 비싸서 선뜻 투자를 못했었지만 떨어지는 주가를 보니 몇 주라도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나처럼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다면 이 책 <플랫폼 제국의 미래> 은 그 어떤 책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투자자가 아니더라도 FAANG에 속한 기업들이 제공하는 제품을 단 한 개라도 소비하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충분히 투자자 못지않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너무나 익숙한 기업들의 이야기니까. (, 이 책에서는 Netflix는 다루고 있지 않다)




차례

 

01. 네 개의 거인 기업

02. 웃는 얼굴 파괴자, 아마존

03. 글로벌 명품, 애플

04. 전 세계인의 친구, 페이스북

05. 현대판 신, 구글

06. 성공한 거짓말들

07. 기업과 신체

08. T 알고리즘

09. 새롭게 떠오를 승자

10. 거인기업과 당신의 미래

11. 네 개의 기업, 그후


성공한 기업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이 책의 저자에 표현을 빌리자면, 성공한 기업들은 사람의 본능이나 신체기관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고 한다. 본능과 신체기관. 애플이 내 본능과 신체 기관을 공략했다고? 이어진 저자의 설명을 들어보니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은 없는 것 같다. 아래 사진은 저자가 해당 내용을 주제로 강연을 했을 때 사용한 사진이다. 사진을 보면 이 4개의 IT 기업들이 우리의 어떤 본능과 신체 기관에 호소를 했는지를 알 수 있다.

사진 출처: BerkeleyHass 강연


아마존

 

1.     아마존은 더 많은 것을 더 적은 노력으로 수집하려는 우리의 수렵자-채집자 본능을 집중 공략한다.

2.     최종 마일(최종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마지막 1마일 내외의 상대적으로 짧은 구간. 즉 고객 접점 서비스 영역) 인프라에 유례 없는 규모로 투자, 창고 자동화, 로봇 도입 등을 통해 소비자가 상품을 빠르게 받을 수 있게 한다.

 

페이스북

 

1.     사람은 사랑을 주고 받는 것에(혹은 관심?) 행복을 느낀다. 페이스북은 이런 점에서 사람들의 심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기업이다.

2.     소셜네트워크는 온갖 생각을 낳고 온갖 욕망을 일으킨다.

3.     다른 표현으로, ‘구글은 어떻게가질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하고 아마존은 언제배송을 받는지 제시하지만, 페이스북은 우리가 갖고 싶은 무엇을 제시한다.

 

구글

 

1.     구글은 우리의 뇌를 집중 공략한다.

2.     구글은 현대인의 신이자 지식의 원천이다.

3.     그 어떤 기관도 사람들이 구글에 보이는 믿음과 신뢰를 따라가지 못한다. 사람들은 구글에 자신의 진짜 생각을 드러낸다.

 

애플

 

저자는 애플이 기술 브랜드에서 사치품 브랜드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해냄으로써 불멸의 생명력을 획득했다고 한다. 확실히 애플 제품은 사치품 브랜드가 아니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가격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가성비만 생각한다면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을까애플이 사치품 브랜드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어도 애플만큼 저비용 제품을 프리미엄 가격에 판매하는 IT 기업은 이제껏 없었다는 점에는 모두 수긍할 것이다혁신 경제의 예수라고 추앙 받는 스티브 잡스단순함을 추구하는 애플의 철학애플스토어 이 모든 것이 애플의 사치품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 저자는 애플의 제품들이 다른 사치품 브랜드처럼 구매 시 어떤 특정한 감정을 촉발하고 짝짓기 가능성을 증가시켜 준다는데, 조금 과장된 표현일 수는 있어서 애플 제품은 확실히 그 어떤 전자 제품보다 소비활동에서 뇌를 구경꾼으로 만드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평소 본인이 잘 모르는 분야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던 워런 버핏 할아버지도 9월 기준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둔 종목이 애플이다. 그는 애플을 IT라는 틀에 한정시키지 않고 필수 소비재를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정의한다. 현재 애플의 주가는 많은 우려로 인해 PER 13 수준 거래되고 있는데($156, 2018-12-20 기준마켓 타이밍을 정확히 예상할 순 없어도 이 정도 가격이면 몇 주씩 모아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매매를 시작했다.

사진 출처: ibillionaire

플랫폼 제국은 지금까지 존재했던 그 어떤 기업들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것 같다나이를 거꾸로 먹기 때문이다. 플랫폼을 통해 획득한 광대한 데이터는 시간이 갈수록 이들 기업을 젊게 만든다. 그래서 앞으로 이들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종류는 달라질 수 있어도 플랫폼을 통해 구축한 경쟁력은 변함 없을 것 같다. 부지런히 젊음에 투자해야겠다.

아래 영상은 <플랫폼 제국의 미래>의 저자인 스콧 갤러웨이가 TED에서 강연한 것으로 책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소개한다. 참고용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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