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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특징

1. 철학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라고 해서 비중 있게 다루거나 꼭 다루지는 않았다.
2. 사람, 조직, 사회, 사고 총 4 가지 주제에 따라 철학자들이 남긴 개념, 사고과정을 설명.
3. 철학자들이 남긴 개념(아웃풋)은 짧게 다루고, 아웃풋에 도달하기까지의 사고 과정을 더 주목하면서 이것이 현대 사회에 어떤 유용성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
4. 심리학자들도 다수 등장하는 것을 보면 저자는 철학자를 좁은 범주로 한정하기 보다는 ‘남들과 다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는 넓은 범주에서 다루고 있다.
목차
01.   무기가 되는 철학

02.   지적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50가지 철학 사상

-       왜 이 사람은 이렇게 행동할까

-       왜 이 조직은 바뀌지 않을까?

-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       어떻게 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프로 수험생이었던 2007~ 2009, 나는 수능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 중에서 윤리와 사상을 선택해서 공부를 했었다. 50점 만점을 획득하기 위해서 철학자들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 및 주요 사상을 동양 서양으로 나눠 연대순으로 달달 외웠었는데, 그 시절에 습득한 지식은 수능 시험을 쳤을 때나 잠깐 유용하게 사용했지 그 이후에는 이 지식들이 전혀 유용하지가 않았다. 대학교 때 필수 교양으로 철학을 처음 공부했던 사람들도 아마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지 철학 책은 교양 쌓기 용도 외에는 전혀 실용성이 없다는 생각을 한동안 했었다.

 하지만 성공한 투자가나 기업인들 중에서 철학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Steve Jobs도 생전에 소크라테스와 점심을 먹을 수 있다면 애플의 모든 기술을 그것과 바꾸겠다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그는 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말머리를 읽으면 Steve Jobs가 말한 뜻의 의미를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과정에서 배운다

저자에 설명에 따르면, 철학자의 고찰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배움에는 1. 프로세스로부터의 배움 2. 아웃풋으로부터의 배움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한 예로,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베이컨의 주장이 바로 아웃풋에 해당한다. 반면에 프로세스란 철학자가 최종적인 결론인 아웃풋에 이르기까지의 사고 과정과 문제 설정 방법을 가리킨다. 그 철학자가 왜 그 문제에 관심을 가졌고 어떤 과정에서 그런 결론을 도출했는지를 살펴보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자극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의 주장에 백 번 공감한다. 암기할 수 있는 지식으로서의 아웃풋 그 자체는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그 유용성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웃풋을 안다고 성공할 수 있을까?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아웃풋으로는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행동은 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인 마냥 행동하고 있다. 한 예로, 성공한 투자자가 어떤 논리 구조로 해당 종목에 투자했는지 HOW에 주목하기보다는 WHAT에 주목하면서 그 종목을 그대로 베끼기에 급급하다.

 

반면에 문제 설정과 아웃풋에 도달하기까지의 사고 과정에 대한 학습은 응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output에 대한 학습에 비해 실용적이다. 철학은 그 시대를 뛰어넘었던 사람들이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어떤 것에 주목을 했는지 그리고 그들의 사고 과정에 대해 공부할 수 있게 함으로써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뎌진 비판적 사고의 날을 예리하게 세울 수 있게 도움을 준다.

 

 글의 시작은 우리나라 철학 교육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으로 시작했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의 철학 교육은 그 수요자인 우리들의 본능에 맞게 최적화되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프로세스보다는 아웃풋에 더 주목한다. 과정에 대한 학습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성공한 소수는 평범한 다수가 주목하지 않는 것에 집중함으로써 성공한다는 점을 생각해 봤을 때, 프로세스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철학은 어떻게 삶에 무기가 되는가>는 여러 번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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