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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경력이 독특하다. 지은이 소개를 보면 “학생 시절부터 돈과 경제의 역사를 연구해왔으며 지금까지 필명으로 낸 저서만 30여 권에 이른다”라고 적혀 있다. 그의 이름은 오무라 오지로. (오)덕의 나라 일본에서 오랜 기간 역사를 연구하고 책까지 30권 냈으니 왠지 세심하고 흥미로운 역사 수업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매우 신뢰가 가는 저자 소개. 게다가 일본 국세청에서 10 년간 근무까지 했으니 쩐 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해박한 지식이 있을 것 같아 책을 구매했다.
세계정세에 관한 뉴스를 접해도 정확한 상황과 맥락 파악 없이는 전문가라고 보이는 사람들의 의견에 이리저리 휘둘릴 수밖에 없다.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와 대응을 하려고 해도 나의 View 없이 남(전문가)의 말에 전적으로 의지한다면 그것만큼 위태로운 상황은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 어떤 사건도 역사적인 맥락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발생하지는 않는데,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적 맥락을 파악하고 세계가 움직이는 원리, 그중에서 ‘돈’ 이라는 강력한 동력을 이 책을 통해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저자는 복잡해 보이는 근현대사를 돈의 흐름에 따라 간결하고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차례
01. 근대 경제의 문을 연 영국
02. 미국, 금과 달러로 세계 경제의 패권을 쥐다
03. 또 하나의 자원 대국, 소비에트연방
04. 아랍을 재건한 오일 머니의 위력
05. 패전국 독일이 일군 기적적인 경제 성장
06. 아시아에서 등장한 강자, 일본
07. 석유 이권 투쟁: 아랍 사회의 반란
08. 재3의 경제 세력 중국의 각성
09. 냉전의 뒤편에서 일어난 치열한 경제 전쟁
10. 달러가 가져다준 미국의 모순
11. 이라크, 가장 뜨거운 돈의 전쟁터
12. EU 출범! 유로에 숨겨진 야망
13. 빚더미 국가 미국vs떠오르는 경제 대국 중국
14. 전 세계가 맞닥뜨린 경제 위기
이 책에 주인공이 있다면 미국일 것이다. 근현대사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논의 자체를 할 수 없는것 같다. 이런 미국이 쩐을 두고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영악한 모습, 무자비한 모습 심지어 약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그 슈퍼 파워 미국이. 미국이 역사적으로 강대국들을 어떻게 상대해 왔고 주변국들은 그 상황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그리고 그 이면에 돈이 어떤 작용을 했는지 자세히 읽을 수 있었다. 정말 재미있게 책을 썼다.
사진 출처: 예금보험공사 블로그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미국이 기축 통화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다지게 된 배경이었다. 페트로달러 시스템(모든 석유를 달러로만 결제)에 관한 부분을 옮겨와 봤다.
사우디아라비아 초대 국왕인 이븐 사우드의 전기와 미국 중앙정보국 CIA 소속이었던 로버트 메이어Robert Baer의 수기에 따르면 1945년 2월 얄타회담 직후에 미국의 순양함 ‘퀸시’의 함상에서 루스벨트 대통령과 이븐 사우드 국왕의 극비 회담이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향후 석유 거래 결제 시 모두 달러를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며, 그 대신 미국은 아랍의 왕국이 다른 국가나 세력에 위협당할 경우 군대를 보내 지켜주겠다는 확약을 했다고 한다. (중략) 이때까지 미국은 ‘민주주의의 기수’를 표방하며 전 세계의 비민주국가에 개선을 요구하거나 항의를 하곤 했다. 그러나 각별히 아랍 지역에 관해서는 비민주적인 왕권 정부에 대해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용인해왔다. (중략) 아랍 국가들도 미국과의 밀약을 견지해왔다. ‘석유는 달러로 거래한다’는 방침은 지금도 석유 업계 전체의 암묵적인 양해처럼 존재하고 있으며 이 관습은 미국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모름지기 석유란 ‘산업의 혈액’이자 사회의 필수품이며 최강의 전략 물자다. 게다가 거래액도 막대해서, 거액의 자금을 필요로 한다. 이런 석유를 달러로만 거래하는 것으로 한정 했으니 석유가 필요한 국가는 달러를 준비해야 한다. 미국은 아무것도 팔지 않고 있지 않은데도 여러 국가들이 자꾸자꾸 달러를 사준다. 미국은 윤전기를 돌리는 것만으로 전 세계의 돈이 흘러 들어오는 형국인 것이다.
역사적으로 이런 모종의 거래가 있었기 때문에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남의 나라에서 언론인을 납치해 죽여도 트럼프가 웃으면서 악수를 해주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전문가들이 유가의 상승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던 이유 중 하나로 트럼프가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양쪽 다 서로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채산성의 개선으로 셰일 오일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중동 정세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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