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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첫 아이돌 콘서트에 다녀왔다. 이날 느꼈던 감정들에 대해 정리하고 기록하기 위해 후기를 남겨보기로 했다. 30대는 나만 있는 거 아니야?라는 쓸데없는 걱정까지 하면서 갔던 콘서트.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다음 번 콘서트가 열린다면 또 갈듯.

 트와이스는 내게 특별한 아이돌이다. 내가 군대에 입대했을 때 막 데뷔했던 그룹이기도 했고, 군대에 입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나 역시 평소에 잘 보지도 않았던 아이돌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트와이스 영상을 자주 본 추억이 있다.

그리고 한동안 엔터 주들이 매우 핫했기 때문에 주식쟁이라면(?) 엔터산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아이돌 콘서트에 꼭 가보자는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나는 역시 너무 이쁘다, 지효는 실물 갑이구나 등 누구나 알고 너무나 당연한 것들을 별도 기록으로 남길 생각은 없고, 보고 배운 것들 위주로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1.트와이스 응원봉

- 응원봉 정말 많이 산다. 개당 36,000원

- 응원봉에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돼 있어 자동으로 봉 색이 변경된다. 수동이 아니였다는 점에서 놀람. 

- 응원봉도 시리즈가 있다.

투자 까페에서 어떤 분이 JYP 콘서트 매출에 대해 분석한 글이 있어 본 기억이 있다. 이때 매출에서 나름 중요한 portion을 차지했던 것이 응원봉이었다. 분석 글에서는 콘서트 규모에 비례해서 응원봉 매출을 잡고 있었는데 나는 이 부분이 이해가 안 됐다. 응원봉이 36,000 원이라고? 누가 그 돈 주고 야광봉을 살까 하고 있었는데, 나하고 같이 간 친구 제외하고는 대부분 봉을 열심히 흔들고 있었다. 봉이 있어야 재미있다. 봉을 흔든 만큼 재미있다는 걸 콘서트 장 입장하고 나서야 알았다.

 

2. 암표가격: 20만원 (콘서트 시작 30분 전)

콘서트장 입구에 가니 역시나 암표상들이 있었다. 호기심이 발동해서 암표를 파는 할아버지에게 물어봤다. 

몇 장 살 거냐고 물어보더니 한 장 살 거라고하니까 20만 원 부르더라. 콘서트 시작하기 몇 시간 전이었으면 더 높게 불렀을 듯. 갑자기 문득 든 생각. 빅뱅 콘서트 암표 가격은 얼마 정도 할까?

 

3. 관객 구성: 남자가 많을까 여자가 많을까? 3040은 있을까?

인터파크 트와이스 콘서트 표 구매자 정보

인터파크 통계를 보면 이번 콘서트 표를 남성이 약 70% 여성이 약 30% 비율로 구매했다고 나온다. 직접 가보니까 10대들 정말 많았고 체감상 남성 80~85%는 돼 보였다. 한 장소에서 굵은 함성을 듣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4. 굿즈

- 옷도 판다: 약 12만원

- 응원 봉을 담는 케이스도 판다

- 트와이스 카드를 담는 case도 판다 --> 콘서트 현장에서 팬들끼리 카드 교환하는거 보고 1차 충격 받음.

- 포켓몬 카드는 모아본 적 있지만 아이돌 카드를 모은다고? 물물 교환의 현장을 보고 생각이 많아짐.

- 구매하는 사람들 정말 많다.

 

결론:

-트와이스 짱! 콘서트 또 가고 싶다.

 

-축적의 시간: 중국과 경합을 벌이는 사업은 다 위기를 겪고 있는데, 과연 중국이 우리나라 엔터업계의 시스템을 copy 할 수 있을까? 조선업만 보더라도 중국이 국내 업계를 고사시킬 줄 알았지만, 돈으로 기술과 사람만 샀지 그 시스템까지는 사질 못해 중국의 낮은 퀄리티에 실망한 선주들이 국내 조선소로 다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기계보다 사람이 더 복잡한데 사람과 시스템이 중요한 엔터 산업에서 중국이 우리나라를 압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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